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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10.14(수) 마감 브리핑

2026.10.14

🎬 2026.10.14 (수) 트렌드 마감 브리핑 🎬

📉코스피 6,008.81pt (-0.44%)
📉코스닥 823.88pt (-1.57%)

"누적 -16.5조원, 6거래일째 매도 폭격중"

시장이 무너진 다음 날에는 종종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집니다.

전날 그렇게 서둘러 주식을 팔던 사람들이 다음 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매수에 나섭니다. 불과 하룻밤 사이에 기업의 사업이 달라졌을 리는 없겠죠. 투자자들의 확신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.

그런데 오늘은 그 변덕마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. 오전의 반등은 오후 들어 힘을 잃었고, 삼성전자는 보합, SK하이닉스는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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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오늘 시장의 움직임을 꽤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어제의 폭락을 겪고도 여전히 주식을 사려는 사람보다, 조금이라도 가격이 회복되면 물량을 정리하려는 사람이 우세했다는 뜻이니까요. 이런 시장에서 성급하게 저점을 논하는 건 별로 현명한 태도가 아닙니다.

마침 오늘 ASML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. 분기 매출은 약 116억 6,000만 유로, 순이익은 약 49억 6,000만 유로입니다. 매출총이익률은 57.5%에 달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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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영진은 2027~2028년 고객들이 원하는 장비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언급 했습니다. 일부 고객은 2029년과 2030년의 장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.

참 대단한 산업입니다. 그런데 시장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. 좋은 실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,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의 증거를 요구하는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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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시선은 대만으로 향합니다. 내일 오후 3시, TSMC의 3분기 실적설명회가 시작 되기 때문입니다. 이미 공개된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약 50% 증가했습니다. 시장은 기록적인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.

저는 내일 경영진이 얼마나 낙관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지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. 주목하는 대목은 첨단 패키징의 공급 제약, 향후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투자,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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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첨단 패키징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한국 HBM 생태계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생산 공정입니다. 여기에서 병목이 풀리는 속도는 향후 반도체 공급량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CPI도 그 계산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.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환경에서는 먼 미래의 이익을 기다리는 대가가 커지기 마련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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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눈에 오늘 시장은 어제 폭락의 후유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. 반등할 이유는 있었지만,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줄 만한 확신이 부족했습니다.

내일 TSMC가 예상보다 강한 투자계획을 제시하고, 시장이 그 발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오늘의 불안은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. 반대로 훌륭한 실적에도 반도체주가 계속 밀린다면 조금 더 긴 조정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.

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. 내일 반등 소식 및 CPI 등 주요 매크로 지표 소식을 모아 인사드리겠습니다.